[오늘의 리뷰] 여름엔 국수나무에서 콩국수

요즘 날씨가 정말 더워지면서 냉면이나 콩국수가 생각나는데요. 저는 둘다 좋아합니다. (TMI..)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콩국수를 먹기로 했어요. 사실 콩국수를 먹기 위해서 간 것은 아니였지만, 보자마자 먹고 싶어지는 그런.. 아무튼 국수나무에 갔습니다. 국수나무는 생면으로 정말 유명한 집인데요. 저도 국수나무 생면은 정말 맛있더라고요. 국수보다 두껍고 칼국수보다 얇지만 탄력있는 면발이 정말 일품이죠. 

요즘은 돈까스나 떡볶이와 같은 메뉴들도 함께 판매하면서 고급진 김밥천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면으로 쭉 가면 좋겠는데.. 

저희는 돈까스와 콩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돈까스는 적당히 잘 튀겨진 튀김에 적당히 두꺼운 고기 적당히 맛있는 소스 .. 모두 적당히 합니다. 엄청 맛있거나 맛 없지 않지만 적당하게 먹을 수 있어요. 가격은 7300원으로 소스는 로제소스와 돈까스 소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밥과 야채 감자튀김이 2개가 있어요. 여기는 돈까스 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뭐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이미 마음은 콩국수에 가 있었어요.

콩국수의 정식 명칭은 순콩국수입니다. 가격은 7000원이예요. 국수나무답게 화려하지 않지만 깔끔하게 나왔어요. 오이 조금과 계란 반쪽 그리고 깨... 국물이 정말 진하고 곱게 갈아서 이게 콩인지 두부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저는 집에서 두부를 이용해서 콩국수를 자주 만들어 먹는데요. 제가 먹어본 느낌으로는 살짝 두부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뭐 이건 정확한건 아니예요... 개인적인 그런 느낌..

그리고 진짜 콩으로 갈아서 만들면 가끔 덜 갈린 콩이 나오면서 진짜 콩을 갈았다는 티를 낼텐데.. 국수나무 콩국수에서는 그런 느낌은 못받았어요. 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입니다. 진한 국물에 국수나무 생면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콩국수는 국물에 크게 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면과 국물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국수나무 면은 얇으면서 쫄깃쫄깃하기 때문에 면과 함께 콩국물이 가득 들어와 국물의 맛을 면과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이곳의 특이한 점은 주문할때 설탕과 소금을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항상 소금만 넣어 먹기 때문에 설탕을 넣으면 어떤 맛인지 잘 모르지만 이런 작은 배려도 있는게 정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많이 더워지는데 다음에는 냉국수도 먹어봐야겠어요. 요즘 tv에서 냉국수가 많이 나오는데 맛이 궁금하네요.